구례 캄사모 인터뷰

빈고게시판

안녕하세요. 15기 운영활동가 잔잔입니다.

2024년 빈고와 함께 뜨거운 여름을 새롭게 시작한 공동체 <시파푸니>의 쌀집(미옥)님과 차라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그냥 편하게 보자고 했는데도 왠지 빈고운영위원으로서 만난다고 생각하니^^; 조금 긴장되더라구요.

뭘 가져가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빈고핸드북과 제작년 총회때 제작한 카드에 붙이는 홀로그램 스티커를 준비했습니다. 

그럼 먼저 두 분 소개부탁드리겠습니다.

차라 : 지리산이 좋아 5년째 이곳에 살고 있는 차라입니다.

어디든 귀촌을 하고 싶다 생각했는데, 지리산 실상사 귀촌학교를 통해 지리산 한바퀴를 돌며 구례에 머물다가

그때, 좋은 기운과 환영을 받았어요. 또 마침 이곳이 지리산 활동가 중 한 분의 거주지역이기도 했고요.

여기에는 작년부터 정착해서 지리산지킴이 활동과 시파푸니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쌀집 : 도시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꾸려야겠다고 마음먹고 이곳 저곳을 알아보던 중에 21년도에 구례체류형센터를 통해 이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례역에 도착하자마자 마음이 편해지고 차분한 공기와 고요함이 정말 좋았어요.

화엄사 템플스테이를 한 후에는 구례에 더욱 반해서 여기서 계속 이런저런 활동을 꾸려가고 있는 쌀집(미옥님의 새로운 별명)입니다.

 

캄다운파티로 알고 있던 공간에 새로운 이름이 생겼네요.

지난번 빈고게시판에 올려주신 회의록에서 만장일치로 새로운 이름을 정하려고 한다, 까지 읽었는데 새로운 이름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차라 : 시파푸니는 호피족의 말로 새로운 이야기가 생겨나고 활기와 환희가 넘치는 공간이라는 뜻입니다.

회의록에 썼던 것처럼 만장일치로 결정된 이름이구요^^ 기존에 네이버밴드에 시파푸니라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구례군민, 귀촌인, 외지인 모두 참여가능한 구례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마더피스라는 타로카드를 뽑다가 나온 이름이었습니다.

 

쌀집 : 8월 2일부터 새정비를 마치고 정식 오픈을 했습니다.

 

(지역주민과 함께 이용하는 공용텀블러장)

 

축하드립니다! 빈고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쌀집 : 노래하는 옥수수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비건카페 캄다운파티를 만들고 운영했던 아림, 양지가 자금문제로 공간인수를 하려고 했는데,

지역공동체의 소중한 공간을 지키자는 마음으로 저와 차라, 상글, 밤구, 참좋아 이렇게 5명의 활동가가 함께

일주일에 1-2회 운영 활동을 하며 공간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공간인수를 위해 공동체 출자와 이용활동을 진행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하게 되어 빈고도 무척 기쁩니다.

지난번 온라인 회의에서 운영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들었을 때 무임금활동을 한다, 라고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쌀집 : 5명이 모여 회의를 참 많이 했었는데요, 지금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많이 쌓여 주 1회정도 회의를 합니다.

우선 저희는 매출액 기준을 높지 않게 잡고 최소한의 활동비(점심값)와 공간운영유지비용을 목표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주 1-2회 5명이 돌아가며 맡아서 카페 운영을 합니다.

 

차라 : 그리고 활동가 대부분 n잡러입니다^^

 

주로 방문하는 사람들은 귀촌하신 분들이 많겠네요.

차라 : 네, 귀촌한 현지친구들이 주 방문객입니다. 또 여러 공동체들의 모임공간으로도 활용하구요,

10월에 재즈공연, 이번주 토요일에는 팔현반상회도 예정되어있네요.

 

공간이 아담한 듯 하면서도 세로로 길어서 공연을 하기에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음료도 정말 맛있습니다. (밀크티를 마셨습니다)

비건음료와 브런치, 디저트, 그리고 책도 판매를 하고 계시네요.

 

(반가운 책도 발견햇습니다!)

 

차라 : 공유책장을 통한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어요. 기부받은 책도 있고 회의를 통해 새로운 책을 구매하기도 합니다.

쌀집 : 매달 주제를 정해 책을 추천받고 주문하는 활동도 해보려고 합니다.

 

 

(주문한 음료를 기다리며 펼쳐본 잡지에서)

 

창가에 보이는 붓글씨도  멋지네요. 무슨 뜻일까요?

 

쌀집 : 아림의 짝꿍이 써줬어요.

쌀집 : 신파풍니라고. 새로운 파도와 바람을 일으키는..니는 비구니할때의 니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빈고조합원을 위한 구례명소 추천부탁드리겠습니다.

차라 : 느긋한 쌀빵이라는 빵집입니다. 협동조합으로 운영하고 있고 빵도 정말 맛있습니다. (시파푸니와 공병을 공유하는 사이이기도)

쌀집 : 이 책(지역밀착형유기농매거진(을 읽어보시면 좋을텐데^^; 

차라 : 소식다료라는 숙박가능한 찻집도 좋습니다. 분위기가 예쁘고 고급진 한옥이에요. 판화가와 차전문가 두분의 주인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용한 마을 안에 있던 느긋한 쌀빵, 그리고 쌀집이 추천한 지역밀착형유기농매거진 지리산)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상글, 밤구, 참좋아님이 오셨어요. 재오픈하고 첫 일주일 영업 후 회의를 위해 모였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시파푸니의 맛있고 새로운 이야기들 전해주세요. (개인적으로 음료나 디저트, 브런치메뉴의 레시피도 궁금하네요*_*)

감사합니다~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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