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평론 기고] 공유지에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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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평론에서 요청을 해서 기고했습니다. 원래의 요청은 공유주택 키키의 이야기를 써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배경설명을 하다보니 빈집 얘기가 하게 되었고 편집자님도 보충해 달라고 하셔서, 빈집 얘기가 늘어났습니다. 빈땅조합과 공유주거협동조합 등의 얘기도 조금씩 실렸습니다. 편집자님이 꼼꼼하게 수정해주셔서, 약간씩 원래의 표현과 달라진 부분들이 있습니다.

녹색평론 많이 봐주시면 좋겠고요, 구입 또는 도서관 등에서 보기 어려우신 분은 빈고폰으로 연락을 주세요. ^^

http://greenreview.co.kr/greenreview/3524/

“우리는 충남 홍성군 홍동면에 있는 ‘공유주택 키키’에서 6년째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토지는 공유지 운영하는 ‘빈땅조합’이 소유하고 있고, 이 공유지를 빌려 ‘공유주거협동조합’이 방 6개인 공유주택 키키를 지었고, 이 집을 빌려 ‘키키족’이라고 이름 지은 공동체’가 함께 살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 공동체은행 ‘빈고’의 공유자금이 활용되었다. 그래봐야 시골 구석에 조금 큰 단독주택에 모여 살고 있는 것에 불과하지만 뭔가 복잡해 보이는 우리의 이야기는 2008년 서울 용산구 해방촌 ‘빈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는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 빈집이라는 특이한 현상에 사로잡혀 17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헛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일수도 있겠다. 그런데 꿈이라고 하기에는 공유토지에서 공유건물을 짓고 마을 일을 하며 공유지은행을 함께 하는 우리의 삶의 방식이 이제는 그저 자연스럽고 편하게 느껴진다. 자본을 위해 일하고 소비하고 저축하고 대출하며, 땅과 집을 자본으로서 소유하고 상속하는 것만이 필연적인 것은 아무래도 아닌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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