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고는 책이 필요합니다. 빈고가 시작한지 이제 15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조합원들과 공동체들이 빈고를 함께 만들어왔습니다. 여러 경험을 하며 적지 않은 성과들도 있고, 공부도 함께 하면서 이야기 거리도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에게는 우리의 활동을 설명하고, 토론하고 더 나은 얘기들을 나누기 위한 시작점이 될 책을 갖지 못했습니다. 

고백하자면 제가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10년이 훌쩍 넘었고, 정말 써야 한다고 다짐한 것도 몇 년이 지났습니다. 그 기간동안 저는 작가도 학자도 아니고, 혼자서 책을 쓸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할 뿐이었습니다. 빈고 조합원의 힘이 없으면 빈고 책은 만들어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끄럽고 두렵기도 하지만 나름 비장한 시도로서 빈고 책 쓰기 모임을 제안하고, 조합원분들의 도움을 요청하고자 합니다.

빈고  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해주시는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나름대로는 그동안의 생각을 얼기설기 모은 초고가 있습니다. 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완전히 다시 써야 한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분명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매끄럽지 못한 초고를 해석하고 이를 책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다듬는 과정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거라 부탁드리기 죄송스럽습니다. 하고 싶으신 만큼 조금씩 참여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울 따름입니다. 저한테 맡기느니 직접 쓰는 게 낫겠다 싶으시면, 그렇게 해주셔도 정말 좋겠습니다. 하나의 책으로 만들 수도 있고 또 다른 책으로 만들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빈고와 함께하며 있었던 고민들이 담겨 있어서, 빈고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는데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원 교육보다는 좀 더 깊은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하게 글 읽고 쓴 사람의 얘기를 듣는다고 생각하고 참가해주셔도 좋을 것입니다. 

빈고 책 쓰기 모임 계획 초안

1. 목적

   1. 빈고의 생각과 경험을 담은 책을 출판한다. 

   2. 향후 빈고의 활동에 활용하고, 빈고의 아이디어가 확산되어 더 다양한 활동이 생성될 수 있도록 한다. 

   3. 책임활동가 김지음이 쓴 초고를 같이 읽고 검토해서 책으로 만든다. 

   4. 가제 : <커먼즈은행 – 탈자본 금융생활 탐구>

2. 진행

   1. 김지음의 초고를 16회로 나눠서 함께 읽는 모임을 2주에 한 번씩 진행한다. 

   2. 한번은 온라인, 한번은 오프라임 번갈아서 진행. 

   3. 초고를 같이 윤독하면서 서로 얘기를 나누는 모임. 

   4. 모임에서 나왔던 얘기를 바탕으로 김지음이 초고를 수정해서 책으로 출판한다. 

   5. 50% 이상 참석한 참가자들의 이름을 책 서문에 함께 싣는다.

   6. 진행 과정에서 출판사를 섭외해서 실제 출판이 될 수 있도록 한다. 

3. 원고료 분배  

   1. 책쓰기계 구성

      1. 참가자들끼리 빈고 공동체를 구성 

      2. 운영방안 등은 모임에서 논의해서 결정

   2. 원고료 분배

      1. 빈고 50%

      2. 김지음+추가저자 50%

         1. 글쓰기에 직접 참가하고, 최종 원고에 반영되는 경우, 비율에 따라 분배. 

         2. 최종원고에 포함할지, 별도의 책으로 구성할지는 저자들 간에 합의로 결정.  

4. 개요

   1. 빈고 책쓰기모임

   2. 일정

      1. 첫모임 : 6월 26일 수요일

      2. 이후 격주 수요일 1회씩 총 16회 진행

      3. 일정과 순서, 제목 등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3. 장소 : 한번은 온라인, 한번은 서울 오프라인 모임

   4. 대상 : 빈고 조합원

   5. 진행자 : 김지음 (빈고 책임활동가)

   6. 문의 : 빈고폰 010-3058-1968

5. 일정(참가자 상황에 따라 변경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