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비계모임 인사드립니다 :)

빈고게시판

안녕하세요!

조합원 기민 입니다.

지난 12월 결성한 저소비계모임 소개차 글 올립니다.

 

저소비계모임은 지난 2013년 성북동 동네공간(옛 카페티티카카)에서 시작된 스터디 모임입니다.

소비할 수 있는 능력의 크고 작음, 여력의 많고 적음에 관계 없이 필요한 것을 소비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지양하며

삶을 꾸려나갈 수 없을까 고민하던 사람들이 모여 그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저소비생활자 공부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정말 필요한 것을 소비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불필요한지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을 스스로 세울 수 있어야 했고,

그 기준에 대한 고민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절대적 가치 체계로 작동하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해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했습니다.

 

 

'반자본/공동체금융 기획 강연회 – 제3차 대안금융과 협동조합 운동 : 무이자은행 스웨덴 JAK은행 사례를 중심으로' 참석

<상처받지 않을 권리 : 욕망에 흔들리는 삶을 위한 인문학적 보고서> 읽고 토론하기,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읽고 토론하기,

<월든> 읽고 토론하기,

<적게 소유하며 살기> 읽고 토론하기,

연남동 동진시장 방문,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시청 및 책 읽고 토론하기,

청년연대은행 토닥 부설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에서 주관하는 청년 재무설계 워크숍 '꿈꾸는 가계부' 수강,

강좌 수강 후의 생활 진단

 

등의 공부와 토론 과정을 통해 

저소비생활자 공부모임 구성원들은 반자본주의, 비자본주의적 생활 방식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왔습니다.

 

모임이 어느덧 4년차를 맞게 되면서 공부와 토론 외에 새로운 방식으로 모임을 꾸려나갈 필요를 느끼게 되어 

끝에 저소비생활자 공부모임을 저소비계모임으로 개편하기로 했어요.

각자의 삶에서 소비의 내용을 재정비하는 것을 넘어, 그렇게 줄인 소비로 만들어진 여력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여력을 모음으로써 함께 해나갈 수 있는 범위를 넓혀나가는 경험을 공유해보기로 했습니다.

계모임이라는 전통적인(!) 공동체기금 적립 방식을 통해 각자의 화폐를 한데 모아내는 경험을 축적하고,

그렇게 모아서 커진 공동의 화폐를 함께 사용하는 경험도 해봄으로써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모인 공동체가

현실적인 기반도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계모임은 그러한 목표를 추구하는데 있어 상당히 편하고 부담없는 방식입니다.

 

곗돈을 모으는 방법을 논의하다가 제가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빈고를 떠올렸고,

구성원들에게 곗돈을 빈고 출자 형태로 모을 것을 제안했습니다.

구성원 전원이 빈고 조합원으로 가입하여 1월부터 매월 1만원씩 출자하고,

구성원 각자의 출자금을 '저소비계모임' 계정으로 모아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빈고에서는 저소비계모임 구성원들의 출자금을 저소비계모임 계정으로 모아 관리합니다.

소모임의 곗돈을 빈고가 관리함으로써 계모임은 별도의 계주를 두지 않고 곗돈을 빈고를 통해 모읍니다.

곗돈 만기시 빈고 조합원인 계원들은 출자금(곗돈) 인출을 신청하고,

계원들은 10개월동안 모은 곗돈으로 가을 소풍을 떠날 예정입니다 🙂

 

 

 

빈고 시스템을 통해 참 다양한 경험들을 시도해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빈고와 연을 맺게 된 저소비계모임이 앞으로 빈고와 함께 더 많은 대안적인 삶의 경험들을 시도해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조합원 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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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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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인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모인 공동체가 공부하며 4년간 모임을 지속하다니. 저로써는 상상할 수 없네요. 1년도 쉽지 않던데..ㅎ 
    '현실적인 기반'을 공유하려는 새로운 시도를-빈고와 함께하니 더 반갑구요! 이러다가 건강계도 같이 하면 좋겠네요ㅋㅋ 
    • 김기민

      1. 한결같지는 않았고, 느슨해질 때도 있고 다시 조여질 때도 있고.. 그렇게 세월이 흘렀어요!

      2. 안그래도 건강계도 홍보하였습니다! 점차 고령이 되어감에 따라(쿨럭..) 안그래도 의료비 지출이 많은데 건강계재정에 위협이 될 것을 염려하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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