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빈땅캠프 <종말, 그리고 무지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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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땅캠프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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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2024년 6월 22~23일. 전야제 21일. 후속모임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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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공유주택 키키 + (무지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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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 참가의사 52명, 실제참가 37명 + 동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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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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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땅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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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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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땅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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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지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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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모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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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학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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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에서 죽음을 배우다> 함께 읽기 인류세에서 죽음을 배우다.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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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회-빈고 협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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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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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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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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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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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참가자분들이 ‘잎’을 사용하신 총 금액은 407,000잎으로 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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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비를 33명에게 1000 원씩 걷고 남은 잔액을 고려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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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0.5잎의 환율로 사용자들에게 수금하면 대략 맞을 것 같습니다. (같이 먹을 음식을 구입하거나 캠프를 위해 지출해주신 부분을 고려해서 약간 할인이 되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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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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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잎을 다 쓰거나 가져가신 분 : 15000잎*.0.5= 7500원+참가비 1000원 =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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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잎을 쓰고 5000잎을 돌려주신 분 : 10000잎*0.5=5000원+참가비 1000원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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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잎을 안쓰고 전체를 돌려주신 분 : 참가비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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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지출 (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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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프는 참가자들이 각자 많은 음식과 선물들을 가져오신 덕분에 공동경비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도 풍성했던 것 같습니다. 그 많은 선물들을 다 기록하지 못해서 안타깝고,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이 서로에게 선물이 되었던 시간이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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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과 상점 운영 등은 경험이 부족해서 다소 혼선이 있었고, 훨씬 많은 것들이 선물로 오가는 가운데, 어색하거나 이상한 부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나름의 재미와 새로운 경험을 얻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아래와 같이 참가비를 걷고 정산을 마무리하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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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땅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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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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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자료집 : 2024 빈땅조합 총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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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공유, 재정공유, 감사안 : 원안대로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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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빈땅 관련 정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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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금 처분 : 2안으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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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2,313빈은 총회와 이사회 결정에 따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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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000빈은 빈땅조합 적립금으로 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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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금 사용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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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활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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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지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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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땅 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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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종말 상황에서 공유지가 중요하다. 거점과 주변의 공간으로 확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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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안 : 원안대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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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땅조합 조합원의 의결권과 피선거권을 3년간 중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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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안에 교육과 캠프 실무 등의 조합활동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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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계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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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캠프 일정 : 2025년 6월 6일(금)~8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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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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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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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빈땅 :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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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 : 장은경, 이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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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지역 : 온, 감로수, 지니,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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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 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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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속기록 (정리 : 어린)
안건 1. 강릉빈땅 잉여금 처분
지음 : 1안은 잉여금 전체를 조합에 귀속해서 총회 결정이 없는 한 보유해서 다음 빈땅을 구할 때 활용하는 안이고, 2안은 일부 금액은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여지를 두는 안입니다. 사용처에 대해서 의견을 주시면 이사회에서 논의해서 결정하는 방향이 될 것입니다.
겨리 : 처리 과정에서 이사들이 수고한 부분이 있는데 그에 대해 활동비를 지급하는 것이 좋겠다.
OO: 공유지를 넓힌다던지 시세차익이 발생할 때 흔들리는 마음이 개인으로서 당연히 있을텐데, 그런 이해와 공감대를 함께 넓힐 수 있는 포럼이나 세미나를 여는 교육 비용으로 사용하면 어떨까요?
졔졔: 땅 보러 다니는 원정대를 꾸리면 어떨까요?
지니: 공유지를 왜 늘려야 할 지, 누가 주체가 되어서 늘려야 할 지가 궁금해요. 그런 공감대가 얼마나 형성되어 있는지 잘 몰라서..
지음: 땅을 소유하고 싶어서 소유하는 건 아니니까요. 사유하려고 산 땅이 아니고 같이 땅을 소유하는 방법이 어떤게 있을까 고민하다가 땅을 사고 공유지 협동조합을 만들기로 한 거거든요. 강릉 빈땅 같은 경우는 내일상회가 원래 빈고 활동을 함께 했던 공동체였고, 공유지를 만들고 싶다고 대출을 요청해왔는데, 금액이 커서 대출은 어려울 것 같고, 공유지로서의 가치에 동의한다면 빈땅에서 함께 사자. 개인 이용은 어렵고, 공적으로 나누는 땅,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공간이 된다면 그런 사람들이 땅을 구하는 것을 빈땅조합이 같이 하는 형태였던 것 같습니다.
몽애: 지지발언 비슷하게, 경제 종말 팀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경제가 망하고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홍성에 내려온 걸로 생각을 했었거든요. 공유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어요. 종말과 연결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 홍성이 꼭 아니어도 되지만 거점이 되는 공간을 조금씩 늘려가면 비슷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놀고 쉬고 할 수 있는 대피처가 생기는 공간이 생기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했고요. 빈땅조합에 귀속되어서 땅을 보러 가고 원정대든 꾸려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홍성에서 GTX가 뚫려서 땅값이 오르고,,, 키키는 쉴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옆에 타운하우스가 생겨서 민원을 받고 그런 독점적인 공간이 생기면 지금처럼 캠프를 할 수 없다.
신산: 여기 만약에 땅이 좀 있다면 조금 넓은 공간을 갖는 것도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몽애: 잉여금이 조합에 귀속이 되면 조합에서 결정하는 건 아닌가요?
지음: 물론 금액을 조정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상한금액이 저정도로 정해진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부동산 투자 회사였으면 출자하신 거에 따라서 배당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고, 공유지니까 그런 옵션은 제외를 했습니다.
거수로 의결 : 대부분이 2안에 동의해서 2안으로 결정됨.
안건 2. 조합원 징계안
졔졔: 2안으로 가면 조합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시 완전히 조합 활동을 제한한다 이런 조항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OO: 횟수도 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으면 면피용으로만 삼고 넘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안을 마련한 이유는 그게 아니잖아요. 빈땅 조합원들이 조합 안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함꼐 활동하기를 바라는 거잖아요.
살구: 임시총회 할 때 참여했었는데, 예를 들면 조합원 자격 박탈, 제명, 이런 걸 할 수도 있는데 우리가 굳이 저런 고민들을 했던 건데요. 실제로 방금 졔졔 조합원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3년 활동 안 하면 어떡할거지? 내일상회 멤버들도 어려움이 있어서 쉽게 활동을 재개하기 어렵다는 점을 제기했지만, 이후에도 빈땅 조합과 관계를 회복할 수 의지가 없다면…
멍구: 사과문을 볼 수 있을까요?
지니: 공유지를 잃었지만 공유지를 넓히려는 이유에서 그런 건 아닌거죠?
OO: 절차 상의 문제라고 할까요. 의도적으로 숨겨서…
졔졔: 공유지를 넓히려고 감정적으로 처분한 그런 내용은 아니였습니다.
몽애: 공유지에 대해 포럼이나 소통이 필요하겠다고 말했던 그런 부분인 것 같은데요. 두 가지 양가적인 감정이 들어요. 징계라고 하면 조합에서 처벌을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빈고나 빈땅에 제가 기대하는 건 잘못을 저질렀을 때 ‘갱생’ 의지가 있다면 넓혀 놓는게 좋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런 상황이 오고 나서는 그런 의지는 별로 없어 보였고, 그렇다고 해서 처벌을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 사람들이 뭔가 어딘가를 또 떠돌다가 왔을 때 받아들일 숨구멍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는데 믿음의 관계가 깨진 것은 맞는 것 같고요.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는 횟수나 몇 년이나 이런 것보다는 … 1-2년 뒤에 공동체가 잘못 이해했다. 이러면 우리 다시 이야기해 볼 수 있잖아요. 그런 걸 횟수로 정해놓는 것도 되게 중요한데, 신뢰가 회복될만한 액션을… 예를 들어 빈땅 캠프 와서 마음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한 것 같고, 횟수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OO: 졔졔님이 제안하신, 이행안을 수행하지 않을 경우 제명한다 이런 안을 포함하고 마무리하면 되지 않을까요?
OO: 이번 안이 애매하다고 느낀게,, 1년에 1번 하는 교육에 한 번 하는 거든요. 그래서 그게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지.. 그래서 조항 2개 중에 첫 번째만 의결하면 되지 않을까요?
OO: 개인이 아닐텐데 저 분들의 의견이 각각 다를 가능성은 없을까요?
OO: 두 번째 안을 한다고 했을 때 공유지를 새로 만든다고 했을 때
몽애: 그 사람들을 징계해서 지키면 오케이 이렇게 될 수가 없다는 거에요. 상대 측이 엄청난 노력이 있지 않는 이상 징계 지켰으니 빌려줄 수 있어 이게 아니라는 거죠. 내부 공동체에서는 신뢰를 잃었고, 다만 우리는 조합이니까 어떤 걸 결정해서 불합리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거죠. 이걸 다 행하면 애매하다. 신뢰를 한 번에 회복할 수 없다는 의견이에요.
지음: 두 번째 안을 삭제하는 것을 의결하고 원안을 진행하면 어떨까요?
두번째 안을 삭제하는 것을 두고 거수로 의결함. 삭제하는 것이 다수 의견으로 나왔음.
효선: 빈땅총회 처음 참여하는데, 저 문장이 인상적이긴 했어요. 손내밀기를 한다고 느꼈고, 그 정도 여유를 가진 멋진 사람들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손내밀기가 공유지를 만드는 사람들의 태도가 아닌가 싶어서 두 번째 안을 놔두면 어떨까요?
살구: 우리를 위한 선택이네요.
다시 재의결을 진행함. 두번째 안을 그대로 두고 원안대로 승인하기로 의결됨.
안건 3. : 홍성빈땅 관련 논의
몽애: 2안이랑 4안이랑 뭐가 다른 거에요?
지음: 공유주거협동조합은 이미 있는 것이죠.
OO: 지주협동조합으로 갈 거냐, 세입자 협동조합으로 갈 거냐의 느낌 같아요.
졔졔: 2안으로 갔을 때 새로운 공유지가 나오면 그 공유지도 이 법인이 관리하는 걸까요?
지음: 잘 모르겠습니다. 빈땅조합이 여기로 다 들어온다 이런 형태도 있겠지만, 여기는 영리조합이에요. 세금 문제나 이런 점에서 정확하지 않습니다.
몽애: 3번이 왜 최선인가요?
OO: 원래 계획도 있는 데다가 세금 같은데에서 유리할 수도 있고
지음: 공유지라고 하는게 물리적으로 오고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면 단위의 조합에 귀속시키면 어떻겠느냐 그런 아이디어입니다.
OO: 엄밀하게 따지면 키키는 3안으로 추진하게 되더라도 궁극적으로 4안이 생겨야 하는거죠?
지음: 그런 부분들이 애매한 부분이 있긴 합니다.
OO: 지역 공유지로 설립되었을 때 다른 지역 공유지가 설립될 때 다른 공유지를 관리하는 역할이 필요할까 싶어서요.
살구: 3안 조직이 모든 지역에 생길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는데, 조직이 만들어지기 어렵다면 (4안이) 도움이 될 수 있겠죠.
지음: 3백 평 가지고 있는 조직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웃음) 우선 이 정도 이야기 나누고요. 차차 더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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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땅캠프 평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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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식
어제 오늘 여러분들 만나서 함께 하면서 마음이 환해지고 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뵐 기회가 되길 기원합니다!!! 아침에 잠깐 메모한 내용을 덧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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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은 모든 것의 끝이 아닙니다. 종말은 우리가 아는 세계의 끝입니다. 그래서 옛 노인들은 본인들의 기존관념과 맞지 않는 세상/사람을 보면 말세라고 혀를 찼지요. 그들이 아는 세계가 끝이 났던 겁니다. 우리가 모르는 세계는 언제 올까요?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언제 온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사기꾼이거나 마음이 많이 아픈 사람일 가능성이 99%입니다. 종말이 언제 올 지 대신에 그 종말 이후의 세계를 어림짐작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완벽하게 그려내지 못하더라도 일리 있는 모습을 상상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죠. 아무도 답할 수 없는 종말은 언제인가, 누구나 답할 수 있는 종말 이후는 어떠할까, 대신에 다른 좋은 질문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예를 들어 그 종말은 1회적 사건일까? 아니면 길고 긴 하강과 낙하의 과정일까? 종말은 우리에게 찾아오는 걸까? 아니면 우리가 불러오는 걸까? 또는 진격의 거인처럼 문득 우리를 들어올려 삼켜버리는 걸까? 혹은 이미 우리 어깨 뒤쪽에 바짝 붙어서 우리와 함께 달리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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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
출근했는데, 영 현실감이 없네요.
아직도 종말의 생존자들이 키키에 있는데 말이죱
이번 빈땅캠프에서 종말을 맞이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나 얘기하다보니,
결국 우리는 지금껏 함께살기를 궁리해왔던 것처럼, 역시나 함께 잘살 궁리를 하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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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
.ㅎㅎ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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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정훈과 현영을 마지막으로 모두가 캠프를 떠나 종말의 시대에 새로운 빈땅을 찾아 떠나셨군요.
홍성빈땅이 휑해진 느낌이지만, 남은 키키 식구들이 다음 캠프까지 잘 지키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무사히 재밌게 함께 즐겨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부디 모두 행동수칙 기억하시고, 잘 생존하시고 다른 생존자들도 구조해서 다음 캠프에서 만나요!
중간 중간 소식도 전해주시고 우리 모두의 공유지 빈땅을 종종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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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짱
출근했더니 거기가 유토피아이고 여기가 종말인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ㅋㅋㅋ
생존자 여러분 존버해서 다음 만날 날까지 건강합시다
냉동실에 잔잔이 준비했던 건어물들이 있습니다. 키키 여러분 누군가 씹고 싶으실 때 씹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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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군
서울 마지막 생존자들 다들 각자의 폐허로 무사히 복귀 완료~ ㅋㅋ~
살아서 또 봅셈~ 다시 만날 그날까지 평안이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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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영 – 잠시만요 (…) 후기 이렇게 간단하게 써도 되는거였나요? 두둥 자세하게 글로 써야하는 줄 알고 꽤 길게 썼는데 ? 일단 닥스 링크를 달아보겠습니다. 2024 빈땅캠프 후기 – 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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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빈땅캠프를 위한 제안,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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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모임 행동수칙+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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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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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 전쟁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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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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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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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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